1만5천 년 전 사람들은 뱀을 골라 잡았다 — 카르멜산 20개 층의 3천 년 기록

카르멜산 엘와드 테라스 20개 문화층과 3천 년 파충류 이용 기록을 요약한 연구 도식

약 1만5천 년 전 동부 지중해의 수렵채집인은 뱀과 도마뱀을 우연히 주워 먹은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카르멜산 엘와드 테라스의 20개 문화층에서 나온 뼈를 분석한 연구는 큰 몸집의 파충류를 골라 해체한 흔적이 약 3천 년 동안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파충류 뼈는 작고 부서지기 쉬워 새·맹금류·포식자가 남긴 자연 퇴적물로 치부되기 쉽다. 연구진은 절단흔의 위치, 뼈 크기, 종 조성, 서식지 복원을 함께 비교해 사람의 식량 선택이라는 설명을 검증했다. 그 결과는 나투프인의 넓어진 식단뿐 아니라 정착성이 커지던 시기의 인간과 파충류 관계를 보여준다.

30초 핵심 요약

  • PNAS 연구는 엘와드 테라스의 20개 문화층, 약 1만5천~1만2천 년 전 기록을 분석했다.
  • 동정 표본수(NISP) 기준 유린목 뼈는 시기별 25~42%를 차지했다.
  • 뱀 척추뼈 82점의 반복되는 위치에서 절단흔이 확인돼 계획적인 해체를 뒷받침했다.
  • 큰 몸집이며 포획 위험이 비교적 낮은 종이 우세했고 독사는 드물었다.
  • 변화는 기후보다 인간의 점유 강도와 정착성 변화에 더 잘 맞았다.

무슨 일이 있었나

Ma’ayan Lev, Mina Weinstein-Evron, Reuven Yeshurun 연구팀은 카르멜산 엘와드 테라스의 초기·후기 나투프 문화층을 통합해 파충류 유체를 정량화했다. 연구 시기는 대략 15,000~12,000년 전이며 20개 연속 점유층을 아우른다. 이처럼 긴 층위를 한 장소에서 비교하면 한 번의 특이한 식사와 반복되는 생계 전략을 구분할 수 있다.

주요 분류군학명분류·특징현재 분포/상태
유럽유리도마뱀Pseudopus apodus뱀처럼 다리가 퇴화한 장지뱀과 도마뱀동남유럽·서아시아; IUCN LC
큰채찍뱀Dolichophis jugularis뱀과의 대형 무독성 뱀동부 지중해·서아시아; IUCN LC
동부몽펠리에뱀Malpolon insignitus후구치형 독니를 지닌 뱀과 종북아프리카·동부 지중해; IUCN LC
절단흔 뱀 척추 82점, 유린목 NISP 25–42%, 20개 문화층, 약 3천 년을 보여주는 설명도
HERP.BLOG 제작 · CC BY 4.0 · 자료: Lev et al. (2026). NISP는 동정된 표본 수를 뜻한다.

뱀 척추의 절단흔이 말하는 것

핵심 증거는 뱀 척추뼈 82점에 남은 절단흔이다. 흔적은 아무 위치에 흩어지지 않고 비슷한 해부학적 지점에서 되풀이됐다. 이는 퇴적 후 우연히 난 긁힘보다 머리나 몸통을 분리하고 살을 떼는 반복적 해체 행동과 잘 맞는다. 유린목은 각 시기 동정 표본의 25~42%를 차지해 주변적인 먹잇감이라 보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몸집도 비교했다. 유럽유리도마뱀, 큰채찍뱀, 동부몽펠리에뱀처럼 크고 식용량이 많은 종류가 우세했다. 반대로 위험한 독사는 드물었다. 무차별적인 포획보다 얻을 수 있는 고기, 붙잡기 쉬움, 부상 위험을 함께 따진 선택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럽유리도마뱀, 큰채찍뱀, 동부몽펠리에뱀을 학명과 함께 비교한 단순화된 분류 설명도
HERP.BLOG 제작 · CC BY 4.0 · 분류: Reptile Database, 고고학 자료: Lev et al. (2026). 도식은 실제 표본 사진이 아니다.

환경 변화보다 사람의 행동

연구팀은 출토 종이 선호하는 서식지에 가중치를 주어 당시 환경도 복원했다. 지중해성 관목림 환경은 연구 기간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고, 파충류 이용량의 변화는 단순한 기후·서식지 변동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적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점유했는지, 이동 생활에서 정착성이 커지는 과정과 더 가까운 패턴을 보였다.

왜 중요한가

나투프 문화는 농경 이전이지만 비교적 오래 머무는 정착지와 넓은 식량 스펙트럼으로 알려져 있다. 큰 포유류만 세면 이런 생활 변화의 일부를 놓친다. 작은 척추동물의 비중과 처리 흔적은 사람들이 계절과 장소에 맞춰 어떤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는지 보여준다. 오늘날 뱀을 단순히 위험 동물로 보는 시선과 달리, 과거 인간은 종류와 위험을 구별해 자원으로 이용했다.

과잉해석하면 안 되는 부분

뼈 비율은 먹은 고기 무게나 열량 비율과 같지 않다. 파충류는 척추뼈가 많고 보존·선별·발굴 방식에도 영향을 받는다. 절단흔은 소비의 직접 증거지만 모든 유린목 뼈가 사람이 먹은 결과라는 뜻도 아니다. 한 유적의 장기 기록을 모든 나투프 공동체의 식단으로 일반화할 수 없으며, 이 연구만으로 파충류 남획이나 개체군 감소를 주장할 수도 없다.

현생 파충류의 분류와 생태는 파충류 특징·진화·분류 총정리에서, 뱀의 포식과 독 저항성은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문서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현대 도마뱀·뱀 보전의 반대편 문제는 호주 127종 보전 공백 연구가 다룬다.

기억할 핵심

  • 파충류 이용은 20개 층에서 약 3천 년 이어졌다.
  • 82점의 반복적 절단흔은 의도적인 해체를 뒷받침한다.
  • 큰 몸집과 낮은 포획 위험이 먹잇감 선택에 작용했다.
  • 뼈 비율은 고기·열량 비율과 동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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