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앞의 뱀에게 핸들링은 어떤 경험일까
동물원 교육 프로그램에서 뱀은 직원에게 들린 채 관람객의 손길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험이 뱀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포유류나 조류보다 연구가 적다. 2026년 9월 14일 Veterinary Medicine and Science에 공개된 연구는 이 빈칸을 칠드런파이톤 2마리와 워마파이톤 1마리의 행동으로 살폈다.
결과만 짧게 말하면, 약 10분의 직원 주도 핸들링 뒤 활동성과 이상행동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휴식 상태는 늘고 보이지 않는 위치에 머무는 행동은 줄었다. 그러나 표본은 세 마리뿐이고 모두 이전부터 교육 핸들링에 익숙했다. 그러므로 “뱀은 만져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일반 결론으로 번역하면 연구 범위를 크게 넘어선다.
30초 핵심 요약
- 대상은 칠드런파이톤 Antaresia childreni 2마리와 워마파이톤 Aspidites ramsayi 1마리였다.
- 핸들링은 훈련된 직원이 진행했고 관람객은 꼬리 쪽 몸통을 열린 손바닥으로 만졌으며 약 10분 지속됐다.
- 핸들링 전후 휴식 행동은 5.21%에서 22.92%로 늘고, 보이지 않음은 93.75%에서 75.00%로 줄었다.
- 활동성과 이상행동의 전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 표본 3마리·한 시설·행동만 관찰한 연구라 다른 뱀이나 일반 사육으로 확대하면 안 된다.
대상 종과 연구 개체
| 항목 | 칠드런파이톤 | 워마파이톤 |
| 학명 | Antaresia childreni | Aspidites ramsayi |
| 분류 | 유린목 · 비단뱀과(Pythonidae) | 유린목 · 비단뱀과(Pythonidae) |
| 연구 개체 | 2마리(Bella, Helga) | 1마리(Nefti) |
| 주둥이–총배설강 길이 | 121cm, 111cm | 101cm |
| 연구 전 체중 | 563g, 702g | 493g |
| 야생 분포 | 호주 북부 | 호주 중부·서부 내륙 |
| IUCN | 확인 가능한 최신 세계평가 없음 | Least Concern(2017 평가 기록) |
연구는 무엇을 어떻게 비교했나

카메라는 매일 10시간 동안 5분마다 10초 영상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16개 행동을 활동, 휴식, 이상행동, 보이지 않음, 기타의 다섯 범주로 묶고 영상 판독자가 핸들링 조건을 모르는 상태에서 코딩했다. 연구 기간은 2025년 8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였다.
비교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같은 개체의 핸들링 직전 2시간과 직후 2시간, 둘째는 핸들링이 있었던 날과 없었던 날의 대응 시간대였다. 먹이를 준 직후나 탈피 징후가 있을 때는 핸들링하지 않았다. 관람객은 뱀을 직접 들어 올린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지지한 개체의 꼬리 쪽 몸통을 손바닥으로 접촉했다.
수치가 보여 준 변화

세 마리를 합친 전후 평균에서 활동은 0.00%에서 2.08%, 휴식은 5.21%에서 22.92%, 이상행동은 1.04%에서 0.00%, 보이지 않음은 93.75%에서 75.00%로 바뀌었다. 이 가운데 휴식 증가와 보이지 않음 감소는 각각 p=0.014로 유의했다. 활동(p=0.157)과 이상행동(p=0.317)의 전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핸들링이 있었던 날과 없었던 날을 비교하면 이상행동 비율은 핸들링 날에 유의하게 낮았다(p=0.034). 연구진은 짧은 핸들링이 이 세 개체에게 뚜렷한 부정적 행동 영향을 만들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휴식 증가를 곧바로 “편안함”이라고, 보이는 장소에 나온 것을 “즐거움”이라고 읽을 수는 없다. 같은 행동이 여러 내부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와 사육에 주는 의미
연구의 가치는 뱀 핸들링 논의를 감상이나 경험담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행동과 비교설계로 옮겼다는 데 있다. 직원이 개체를 지지하고 접촉 부위를 제한하며, 먹이·탈피 상태를 고려한 짧은 프로그램은 검토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반려 뱀의 잦은 핸들링을 권장하는 사육 지침이 아니다. 개체가 숨으려는지, 지지되지 않은 몸을 버티는지, 빠른 호흡·방어자세·반복적인 탈출 시도가 있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질병이나 통증이 의심되면 핸들링 실험이 아니라 파충류 진료 경험이 있는 수의사의 평가가 우선이다.
연구의 한계와 남은 질문
- 표본이 세 마리이며 두 종과 한 시설만 포함했다.
- 모든 개체가 이전부터 정기적인 교육 핸들링에 익숙했다.
- 주간 영상 중심이라 다른 활동 시간대의 행동을 놓쳤을 수 있다.
- 행동 자료만 사용했고 코르티코스테론 같은 생리 지표는 측정하지 않았다.
- 관찰자 간 신뢰도를 별도로 산출하지 않았고, 온도·조명 차이가 혼란변수가 될 수 있다.
후속 연구는 더 많은 종과 개체, 핸들링 경험이 없는 비교군, 생리 지표와 장기 건강자료를 결합해야 한다. 개체가 선택적으로 접촉에서 물러날 수 있는지, 프로그램 빈도와 휴식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결과는 질문을 닫기보다 더 정교한 연구 설계를 여는 예비 증거에 가깝다.
독자가 기억할 네 가지
- 이 연구는 짧고 직원 주도인 동물원 프로그램을 조사했다.
- 세 마리에서는 큰 부정적 행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 휴식 증가와 노출 증가의 정서적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다.
- 작은 표본 결과를 모든 종·개체·반려 사육에 일반화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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